본문 바로가기
생각

돈 돈이 전부야.

by 코콩 2022. 12. 29.
반응형

부럽다.

아기를 낳고 보니 더 부럽다.

나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

누리지 못하는 것들이 없었으면 좋겠다.

 

남들 하는만큼은 해주고 싶은데

남들 하는만큼이 벅차게 느껴질 때가 가장 속상하다.

 

이럴 때는

서울에 등기친 거 팔고

사다리 오르겠다는 욕심 내려놓고

투자 포부 줄이고

 

수도권에 신축으로 집 한 채 사서

나도 호텔에서 돌잔치 하고 싶고

아들, 부모 예쁜 한복 입고

사진작가 고용해서 사진 앨범도 남기고 싶고

그런데

 

현재 우리 가족이 가진 돈은 한계가 명확해서

이리 아낀 것을 저리로 쏟다보니

아무래도 힘을 덜 줘야할 곳들이 생긴다.

모든 것에 기회비용이 있고 선택을 해야만 한다.

 

 

더 나은 미래를 위해

지금 좀 빠듯하게 살자 주의로 방향성을 잡고 노력중이지만

 

내 욕구는 쉽사리 기존의 소비습관을 버리지 못하고

소비자로서의 눈도 높고

직업이 직업인만큼 남들보다 디테일하게 보이는 것도 많고..

더 예쁘고 더 멋진 것을 누리고 싶은 기준과 욕망이 더욱 거세다.

 

괴리는 당연히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

성격 급하고 기복 심한 나로서는

아직도 이 길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가 불쑥 불쑥 자주 온다. 

 

 

남들처럼 살다간

시간이 흐를 수록 남들처럼 못 살게 될 것 같아서.

 

더 잘살자고 하는거니까... 라고

역시나 이 글은 또 이렇게 마무리 하겠지.

 

 

미래의 우리 가족은

지금 이 날들을 부디 추억하기를 바란다.

그래 그 땐 그랬었지. 추웠었지.

막막했었지. 힘들었었지.

 

꿈을 이룬 현실에서 과거를 아련하게 추억하기를.

 

 

 

지금 너무 예쁜 우리 아들

비록 지금은 한 푼 두 푼 모아가며 아껴서 해주지만

네가 자라면 네가 원하는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

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게.

 

지금도 사랑만큼은 어디에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

너에게 주고 있으니

그래도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던다.

 

 

 

* 어린이집 일주일간 겨울방학을 보내면서

아들을 남쪽 지방 친정에 맡기고 일하는 엄마가 씀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반응형

댓글